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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하게 보는 경제] #누구나 관심 있는 핫한(?) 주식 이야기 - 호구생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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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Cover version1

 

#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렸다. 과연 좋아해야 되는 것인지 이미 실물경제와의 괴리감을 가지고 가는 기존의 상식을 무너뜨리는 주식 시장이 되어버렸다.

부동산 이야기에서도 했던 말을 이어서 한다면 주식에 대한 것도 역시 선택의 연속인 것이다. 선택과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누가 등 떠미는 것도 아니고 떠민다고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하지 않을 것이며 할 사람은 바짓가랑이 붙잡아도 할 것이다. 다만 얼마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끌어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왜 중요한 것인가? 바로 제로섬 게임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얻게 되면 누군가는 잃게 된다. 수익을 가져가면 승리자가 되겠지만 반대로 수익을 빼앗기는 날은 패배자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지배자는 개인이 아니므로 시장을 지배하기보다는 편승을 해야 그나마 승률을 높일 수 있는 게임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여기선 이기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10번 이기고 1번을 패하더라도 수익이 10번 해서 천만 원 수익인데 1번 패해서 2천만 원 손실이라면 결국 승패는 의미 없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기는 전략을 통해서 커다란 이익을 얻을 것인가? 이 방법론적인 것은 정답이 없다. 늘 상황은 변화하고 새로운 전략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미 이야기 했던 것처럼 주식 시장 역시 미래적인 관점으로 보고 있다.

즉 미래에는 인공지능의 속도 및 알고리즘 싸움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가능하겠지만... 왜냐고? 코인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다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펌프질이 발동하는 순간 그건 사람이 매수 매도하는 속도가 아니라는 것을...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 펌핑 자체가 폭발적이기 때문에 눈으로 보고 살 수가 없다. 그냥 매수해야한다. 그런데 이 펌핑이 순식간에 불기둥이 되었다가 지하 20미터로 곤두박질치기도 한다. 이런 거래가 단 10분이고 30분이고 안에 벌어진다. 샀다고 안심하고 있다가 지하 20미터로 내리꽂는 것 보면 꼭지에서 물렸다는 당혹감에 바로 팔기도 어려운 참으로 엿같은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 호구생각 (1) - 미래는 미래대로 현재는 현재대로 생각하자

이 호구도 주식을 상당기간 했다. 10년 이상 했었지만 공격적인 투자자는 아니었고 직장에서 눈치 보면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있던 시기가 아니다. 당시 휴대폰 법인 대리점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2G에서 3G로 넘어가던 시기였다. 번외의 이야기를 하자면 개인적으로 3G 영상통화는 실패작이라 생각했었다. 결과는 그러했지만 지금처럼 5G로 오려면 강제적으로라도 변화시켜야 했을지 모른다.

즉 영상통화는 개나 줘하는 고객층이 필요로 하던 2G는 가격을 높였고 3G 모델은 무료로 뿌려버리기 시작했다. 결국 공짜의 승리가 되었다. 지금까지 이 호구는 영상통화 자체를 해본 적이 없다. 나에게 있어서는 그냥 옵션일 뿐이다. 당시 잠시 스쳐 지나간 M620 모델이 아마도 스마트폰의 초기 모델이었을 것이다. 이후 갤럭시가 탄생하면서 스마트폰의 탄생을 알렸던 것이라 보면 될 것이고, 발 빠른 IT 업계 종사자들은 해외직구를 통해서 우리나라보다 더 일찍 시작한 해외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도 있었으니 여하튼 그 무료폰으로 인해 늘 바빠서 주식은 늘 퇴근 후 예약을 걸어서 개장함과 동시에 사고파는 방법을 사용했다.

주식은 부동산시장과는 유동성이 빠르기 때문에 미래의 시장을 바라보고 굳이 현재를 맞출 필요는 없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미래의 변화 때문에 현재의 시장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다만 처음으로 진입하고자 한다면 다 털려도 괜찮을 만큼만 가지고 하는 것이 정석이다.

앞으로의 주식시장이 사라질지 계속될지는 아니면 코인의 형태로 변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위에서 이야기 한대로 직접 개인이 매수 매도할 필요는 없어지게 될 것이다.

오강선 저자의 책인 [리딩 앤 피트니스]에서 본 내용을 이야기해보자면 한 소프트웨어의 개발회사를 예를 드는데 자동매매 소프트웨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 나라 코스피 시장의 예를 들어보자면 개인이 9시에 개장해서 폐장이 될 때까지 얼마나 거래할 수 있을까? 전문 트레이더라도 1% 장사를 하진 않을 테고, 종목도 골라야 하며 여러 가지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수수료를 제외하고 종목에 관계없이 한 번 거래해서 '1% 수익 = 1 만원'을 낸다고 하자. 그리고 5분마다 1건 매도, 매수를 해서 1%의 수익률을 얻는다고 가정해보자. 1시간이면 12번의 거래가 성사되며 12만 원을 벌 수 있다. 대략 6시간 동안 한다 해도 72만 원의 수익률을 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자. 컴퓨터 처리 능력은 1분에 1건씩 한다고 하자. 5분마다 1건 처리 하는 컴퓨터는 버려야 하지 않겠나? 연산능력이 그냥 바보인 컴퓨터니까. 수수료를 제외한 1%의 수익이라고 해도 투자 단위가 커지면 커질수록 수익금액은 커진다.

1억 거래의 1% 수익은 1백만원 (1분에 1건씩 6시간 해서 360번 거래를 할 수 있다) 이를 360번 거래했으니 3억 6천만 원을 벌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1번 거래로 백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 2번째의 거래는 1억 1백만 원의 1% 수익을 합쳐서 2백1만 원의 수익을 번다. 즉 원금과 수익금이 합쳐져 매 거래가 될수록 1시간(60번)의 거래가 되면 1억 8천만 원이 넘는 잔고가 생긴다. 1시간 만에 80% 수익을 얻은 것이다. 계속해서 6시간을 거래를 하고 나면 36억 가까이 잔고를 생성한다. 

다음날에 다시 1억을 가지고 시작할까? 그렇게 하더라도 5일이면 100억대의 자산가가 되는 것이다.

이런 수치가 나오는 것은 단지 자동프로그램 매매로는 불가능하다.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수 많은 종목에서 상승하는 종목을 순식 간에 찾아내어 1%의 수익 매매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인간은 불가능하다. 수백 가지 종목에서 상승하는 종목을 찾아내서 일일이 매도하고 매수하고 이건 불가능에 가깝다.  자동매매 프로그램도 인공지능 앞에선 박살이 나게 된다. 인공지능처럼 일일이 상승하는 종목을 찾아내는 능력은 없을 테니까.

알파고가 인간의 바둑을 점령했듯이 인공지능에 정교한 알고리즘을 장착한 고성능의 빠른 연산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인간이 이길 수 있을까? 주식은 제로섬 게임이라고 했다. 소프트웨어가 이익을 가져간 만큼 누군가는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다. 거래소는 앉아서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니 더할 나위 없다.

자본의 투자이익을 불로소득이라고 한다면 거래소부터 이익을 환수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결코 이를 불로소득이라고 하지 않고 투자자의 이익을 환수하는 것이라 탈바꿈하여 말한다. 

또한 검색창에 '주식 자동매매'라고 검색해보라.  수많은 광고페이지나 IT 고수의 주식자동매매 만들기 등의 블로그나 홈페이지들이 널려있다. 앞으로는 컴퓨터가 사람을 대신해서 매매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주식하겠다고 굳이 공부할 필요도 없게 될 것이다. 승률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찾게 되지 않을까? 즉 처리속도가 늦은 소프트웨어는 거래를 하지 못하거나 에러가 생기거나 혹은 수익률 대신 지속적인 손실률을 안겨다 줄지 모른다. 

미래의 시장이 이렇게 변할 테니 지금부터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어쨌거나 현금 유동성이 빠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판단이 서면 바로 빼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호구는 주식을 하고 있을까? 전혀 하지 않고 있다. 2017년 12월 22일 모든 주식을 매도하고 2018년부터는 코스피 시장이 나빠질 것이라 내다봤다. 물론 내 예측이 빗나간 것은 사실이다. 지수를 보자고 한다면. 하지만 또 그렇게 예측이 빗나갔다고는 보질 않는다. 계속 실물경제와 주식의 시그널은 점점 상호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동학 개미 어쩌고 하면서 현재의 주식시장은 돈잔치를 하고 있다.

이익을 내면 결과적으로 승리자다. 이건 변함이 없는 사실이고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는 주식 고수도 많다. 그에 따른 정보와 분석 및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만 그런 고수가 아니라면 필패한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경기선행지수를 의미한다. 자본의 투자는 잘 될만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지 부채가 많고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는 기업에 돈을 투자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는 판단이다. 하지만 현재는 그런 구조가 아니어서 굳이 지금 주식판에 뛰어들지 않는 것이다. 

현재 하지도 않으면서 "해도 된다", "하면 큰일 난다."라고 말하는 것은 기만하는 행위일 것이다. 주식판에서는 돈을 따는 사람의 말이 먹히는 판이다. 아무리 도박 같은 시장일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조심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다가는 희생양이 될 뿐이니까. 애써 모은 돈 허무하게 날려먹지 말고 현명한 판단을 하면서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다 털려도 피해가 가지 않으면 될 정도로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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