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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내 인생 후반전]/[재미없는 My Story]

내 삶에서 은퇴가 가능할까? 아마도 불가능하겠지?

by ♠ 신영 ♠ 2023. 1. 24.

 

요즘에 정말 부쩍 많이 자주 질리도록 계속해서 생각하는 것이 있다. 물론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할 때 생각했던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https://storymagic.tistory.com/51

 

[내 삶의 후반전] 1인 가구의 증가로 변화될 세상은? (1)

#이 호구는 항상 인구변화에 관심이 많고 늘 여기에 대입시켜서 생각해 보는 버릇이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원인과 결과의 분석을 떠나서 발생하게 될 변화는 이를 중심으로 변화될 것이 자명

storymagic.tistory.com

 

1인 가구에 대한 생각을 적었던 포스팅이긴 하지만 결국은 인구의 변화에 의해서 생겨나는 현상이고 앞으로 겪어나갈 상황이라 여유가 있을 때 자주 검색해 보긴 한다. 게다가 의료 기술에 의한 수명연장, 부동산의 변화, 비즈니스의 변화 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늘어놓았을 뿐이다. 예측이 빗나가고 맞고가 중요하진 않다. 생각을 해보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현재 나는 젊은 나이가 아니다. 지금 다니는 곳도 그만두거나 아니면 그만두라고 하면 당장 갈곳이 없을 나이다. 하는 일도 어렵지 않다. 대체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고 쉽게 구해질 것이다. 가끔 언급했었는데 약국에서 일을 한다. 약이랑은 전혀 상관없지만 약국에서 할 수 있는 쉬운 일이 무엇이겠는가? 재고 관리다. 전문의약품은 제외한다. 

 

그래도 관리하는 품목이 800여 가지가 넘는다. - 우와~!! 겁나 종류가 많다(?) 사실 더 되긴 한다. 관리하는 리스트에 넣지 않는 약품도 많이 있으니까 - 그러나 숫자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 800여 개가 매일 같이 나가는 일은 절대로 없기 때문이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약사만 해도 5명이나 된다) 1층, 2층, 4층을 창고로 사용하지만 현대식 건물이 아니라 오래된 상가식 건물이라 창고라고 해도 4층만 큰 공간이 있을 뿐이다. 주택을 창고로 사용한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창고가 있는 이유는 잘 나가는 품목이나 특가로 나온 약품을 대량사입을 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다른 약국보다 저렴하게 팔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내 경우에는 엑셀을 활용한다. 입출고시트를 함수로 자동계산하게 만들었다. 책상에서 바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고 실시간 재고 관리(매장에 있는 물품은 제외)가 가능하게 하는 중이다. 

 

품목이 많아서 자동계산하게 만들어서 편하게 작업하고자 하는 것이고, 애초에 입사할때도 큰 문제없으면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되긴 한다. 다만 쉴 시간이 거의 없고 주 6일에 공휴일도 근무해야 하는(?) 불리함은 있지만 내 입장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건강의 문제다. 무릎에서 물만 서너 번 뺏고 염증도 늘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데 아직까진 잘 견디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런 나의 재미없는 이야기와 은퇴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상관이 있다. 그저 기승전결의 기에 해당할 뿐이니까. 위에 링크했던 전에 올렸던 포스팅의 내용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이 호구가 봤을 때는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 다만 이 일이 입에 풀칠하기 위한 몸빵 노동인가 아니면 이미 만들어진 수입 파이프 라인과 함께 의욕적으로 활발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가의 차이가 생길 뿐이다. 

 

부를 축적해놓았다면 그렇지 않겠지만 나와 같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은퇴'라는 것이 사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었다. 일찌감치 아버지는 은퇴하면서 모든 짐을 내게 맡겨버렸고 정말 돈이 모일 새가 없이 사라져 갔다. '빚이 없는 게 어디야' 현재로선 정답이지만 미래에는 그럴까?

 

그렇다고 중간에 계속 벌었던 것도 아니고 잔고가 0원까지도 가봤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아니다. 배신도 하고 뒤통수도 친다. 선택과 노력의 집중이 잘 어우러져야 가능한 것이지 무조건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개풀뜯어먹는 소리다. - 혹시라도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냐?라는 오해를 하는 머저리는 없으리라 본다 -  제대로 된 과녁에 백번이고 천 번이고 쏘는 연습을 해야 실력이 느는 것이지 과녁을 등지고 천 번 만 번 쏴봐야 소용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상대적인 개념이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따라서 지금 하는 일에 안주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있게 된다. 아버지 세대에는 은퇴가 가능했지만 내가 사는 세대에는 사실상 그게 사라졌다고 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02544?cds=news_media_pc 

 

"한우 선물세트 뜯지도 않고 버려져"…70대 청소부의 호소 [권용훈의 직업 불만족(族)]

지난 5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있던 70대 청소부를 만났다. 늦은 나이에도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그는 묵묵히 종이상

n.news.naver.com

 

기사의 제목이 지금까지의 이야기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기사 속의 내용을 인용해본다. 

 

▷일하면서 다치신 적은 없나요.
비닐 쓰레기 뭉치를 치우다가 그 안에 있던 칼에 손바닥을 베인 적이 있었죠. 상처가 깊어서 여섯 바늘이나 꿰맸어요. 그때도 다른 사람이 이 일자리를 뺏어갈까봐 꾹꾹 참고 일했었죠. 일흔살 넘는 노인은 어디를 가든 잘 써주지 않거든요.

 

평균 수명이 남자는 2021년 기준으로 80.3세, 여자는 86.3세다. 앞으로도 계속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고령화는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고령자의 일자리는 얼마나 있을까? 게다가 1인 가족의 구성원으로 노령화가 된다면? 일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좋겠지만 과연 다 그럴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은 상관없다. 현재의 내 자신을 바라보았을 때 내 경우는 죽을 때까지 벌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즉 현재의 일에 안주하며 살아서는 힘들다는 이야기다. 나만의 일과 파이프라인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이런 내용에 대한 포스팅도 하곤 했었지만 다시금 뉴스를 보면서 강하게 다가온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093743?cds=news_media_pc 

 

17년 운영 산부인과도 “경영난에 분만 포기”…의사도 “아이 가지지 마”[저출산 0.8의 경고]

“분만 수 감소로 경영이 악화돼 더 이상 분만을 할 수 없습니다.” 경기도 성남 H 산부인과는 오는 2월부터 분만을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임신부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냈다. 함께 운영 중인 소아

n.news.naver.com

 

위의 기사에서 발췌해본다.

 

문제는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의 침체 현상이 저출생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의료 환경이 열악해질수록 아이를 가졌거나 가질 예정인 난임·노산 산모를 돌봐줄 의사가 없어서다.

대한모체태아의학회 회장인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만 35세 이상 산모가 최근 33%까지 올랐다며 전문의가 오히려 전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연령이 올라가면서 임신부 연령도 올라갔고, 그로 인해 조산·난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그런데 젊은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고 평균 연령이 50세인 전문의밖에 없다. 아픈 산모가 밤늦게 병원을 찾아도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산부인과 전문의가 은퇴하면 의료 공백 심해질 것”이라며 “태어난 아이도, 곧 태어날 아이도 돌봐주지 못하고 있는데…어떻게 저출생을 극복하느냐”고 반문했다.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요인을 다 제외하고 생각해도 우리나라의 인구문제는 점점 심각해져 간다. 게다가 고령화는 사회적 비용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젊은 세대도 걱정이 되지만 당장 나의 삶에서도 은퇴를 꿈꾸기가 어렵다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중간에 노력을 안 하는 것도 아니었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있는 중이다. 다만 공백기가 있는 경우에는 기껏 모았던 돈을 생활비로 쓰게 되므로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는 현실이 미치게 할 뿐이다. 

 

지금은 일은 하고 있다고 해도 몸이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전에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방향성과 노력은 하고 있다 해도 리스크 관리가 어렵고 생각만큼 진전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니 지치게 되고 다른 선택을 해야 하나? 고민이 계속되고... 참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삶이다. 가장 뼈아픈 현실은 이전만큼 노력과 집중이 되질 않는다는 사실이다. 체력도 버겁다. 이전에는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새벽까지 책 보고 자료 찾고 했었는데 이제는 집에 오면 생각만 가득하지만 시도도 하기 전에 눈이 아파서 그냥 잠들어 버리기 일쑤다.

 

칫~! 노력은 개뿔... 자기 합리화하기 바쁘네. 이런 악순환이 되어버렸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자기 합리화인데 말이다. 알면서도 하게 되는 자기 합리화... 오늘도 반성하며 내일도 반성을 할지 모르겠지만 아니 반성만으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시 나를 극한으로 몰아붙여야 할까? 흠... 이런저런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소주가 생각나는 밤이 되어버렸다. - 그렇다고 이 시간에, 이 추운 날씨에 먹을 수도 없으니~ 수다도 여기까지 해야 할 듯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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