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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내 인생 후반전]/[재미없는 My Story]

재미있는 경험일까? 한동안 재미있었지만 위험한 카톡사기

by ♠ 신영 ♠ 2023. 1. 15.

 

2023년 들어서 첫 포스팅이 오늘이 될 줄이야... 이전보다 시간이 많이 나질 않는 것도 있지만 게으름에 일상에 아무런 생각 없이 젖어드는 느낌이 들어서 반성도 할 겸, 평소의 생각을 정리하며 끄느적 거리기 위한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었다. 다른 사람에 보여주는 일기(?)라고 해야 할까? 

 

꿈이 많던 학창시절에는 정말 이것저것 시도도 많이 해봤었다. 그것이 실패든 아니면 아주 짧은 경험이든 그러했다. 군대제대 후에는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어서 혼자 별짓을 다했었다. 어리숙한 경험이긴 했지만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공모전에도 참석하고 당시 동호회도 들면서 정보를 캐러 다니기도 했었다. 서울에 살지 않아 늘 서울로 올라가야 했었지만... 여하튼 그 꿈을 한 방에 사라지게 한 광고업계의 종사자의 형의 말이 있었다. 현실적인 조언이었는데 큰 충격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난 비전공자였기에 경험삼아 해보겠다고 공모전에 접수하러 갔다가 접수도 포기하고 돌아왔다. 팀별로 디자인, 기획, 카피 등을 협의해서 보드를 제작하고 옆에서 봐도 그림도 제대로 못 그리고 누가 보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된 작품들을 많이 보았다. 그리고 사회에 접하면서 공모전? 공모전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을까? 이를 보면 답이 나온다. 사실 이 이유 때문에 접은 건 아니었다. 인맥이 최우선이 되는 시대였기에... 애초에 살아남기 힘든 전쟁에 참여하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카피라이터의 꿈을 생각했던 것도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랬던 것이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지만 잘쓴다? 못쓴다 이런 것을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소질이 있다 없다 이런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좋아하게 되면 작은 것 하나라도 내 것이 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사람의 본질이기에 ^^

 

이 카테고리를 만들어보는 것도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에서 주인공은 작가이면서 블로그에 글을 쓰며 독자와 소통하고, 강의를 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 그러고 보면 나도 취미는 상당히 잡식성으로 많은 편이기도 한 것 같다. 카테고리만 봐도 그렇지 아니한가?

 

서론이 길었지만 제목에 쓴 것 처럼 최근 며칠 동안 황당하지만 신선한 경험을 했고 위험에 노출된 것이기도 했다. 바로 '카톡 사기'라는 것이다. 아! 물론 당했다는 슬픈 이야기는 아니다. 당했다면 한가롭게 포스팅을 할 리가 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과정을 살펴보면 웃기기도 하고 어설프기도 하고 그렇지만 이제는 스미싱, 보이스피싱, 대출 사기 등과 같은 위험한 일상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가 올 지 모른다는 것이다. 

 

당하지 않을 것 같지만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당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종류의 범죄들이다. 특히 지난달에 유튜브를 통해서 보게 된 경우도 있는데 간단히 소개해본다. 정말 유익한 채널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채널이다. 바로 '호갱 구조대' 채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DqS5VtMGH44 

 

결국은 주식 투자를 위한 호구를 모집한다는 소리다 - 정말 문자도 많이 오는 경우가 많아서 일일히 차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 이미 내 경우에는 문정권으로 바뀌면서 주식을 그만두었다고 이야기 한 바가 있다. 그런데 위의 사기 방식은 지금의 SNS 주류가 카카오톡이고 오픈 채팅방 이런 것이 활성화되어서다.

 

예전에는 없었을까? 아니다. 지금도 있겠지만 주식투자를 위한 모임 카페 등이 많았었다. 정말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투자 컨설팅 하는 카페도 있었다. 유료 회원이 바로 그런 케이스고 정상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사기치는 놈들도 있다. 문자반, 총알반 이런 식으로 유료의 금액에 따라 나뉘기도 하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제대로 리딩해주는 사람도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원칙을 잊고 하는 것이 문제다. 자신의 투자를 왜 남에게 맡기려는지 모르겠다. 왜 자신이 연구할 생각을 하지 않고 남이 이렇다라는 말에 어떠한 검증도 없이 따라간다? 웃기는 일이다. 카페에서 사기 치는 유형 중의 하나가 일정 종목을 매수해 놓은 오를 종목이라고 찍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물량을 다 회원들에게 떠넘기다고 할까? 

 

어떠한 종목이든 세력이 존재하고 그 세력이 항상 성공하리라는 법이 없다. 세력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구간별로 나눠먹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건실한 기업으로 하는 세력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테마주와 같은 것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거래량을 따지는 것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는 이런 것들이 싫어서 누구나 아는 기업의 주식으로만 했었다. 처음 시작할 때 잡주로 하한가 3방도 맞아보고 박살 나기도 했다. 한 종목에 올인하지 않기에 손실액은 크지 않았다. 소액으로 할 때였기에 정말로 술 3번 안 먹으면 되는 금액손실이었다. 그 이후로 나머지 종목에서 그냥 누구나 아는 기업 중 골라서 샀는데 상승기에 접어들었는지 15% 정도 올랐을 때 그 하한가 맞은 손실액을 복구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 이후로는 아예 코스닥은 손을 대지 않고 코스피만 손을 대었으며 5원, 10원에 움직이는 게 답답해서 아예 무거운 주식들만 골라샀다. 왜냐하면 바로 대응할 수 없기에 늘 퇴근해서 예약 매수하고 예약으로 매도하는 상황이니 마음 편하게 우량주만 골라서 샀던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y4d9HvavDvw 

 

'호갱구조대'라는 채널로 어떤 유튜버인지 모르나 정말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느낌이다. 알아서 나쁠 것 없지 않는가? 사기를 당할 때 공통적인 현상은 '욕심'에 의해 판단력이 흐려져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합법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어찌 보면 할인 마케팅이 될 수도 있다. 더 할인받기 위해 상품을 더 사게 만드는 그런 마케팅이다 - 이 마케팅이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악의적으로도 선의적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

 

그런데 정작 내가 당할뻔 한 '카톡 사기'는 무엇일까? 사실 당해보지 않았기에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이미 검색하면 나오는 상황인 것이다. 

 

 

위의 이미지 글씨를 그대로 인용해 본다.

사기성카톡 : 최근 미군으로 레바논에 평화유지군으로 20년간 근무하다가 제대를 하게 되어 어머니의 고향 대한민국으로 와서 살고 싶어 귀국하면서 금 100억 정도 되는 택배를 보내니 주소와 택배비용 300만 원을 택배회사에 입금하라고 카톡문자를 보내는 Lisa Brown Harwell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나에게 보내온 카톡메시지이다. 물론 대화내용이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며칠에 걸쳐서 대화를 진행했었다. 그렇기에 재미있는 경험이라고도 한 것이다. 

 

리사 하웰 브라운(Lisa Harwell Brown)은 네이버 밴드를 통해서 접근을 시도했다. 내가 만든 밴드가 있는데 지금은 거의 활동을 하지 않지만 새로 가입했기에 수락했고 몇 시간 후에 대화로 접근해서 카톡 아이디를 주며 친추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대화를 이어가 본 것이다. 

 

사실 별 의심한 적은 없었다. 약간 앞뒤가 좀 맞지 않는 느낌이라고 할까? 정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들도 있었다. 돈을 요구한 것도 없고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자신에 대한 어필을 했다.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자신을 20년 동안 군에 있었고 레바논의 상황이 너무 위험하고 삶의 질이 형편이 없어서 빨리 제대하고 싶다는 등 즉, '호갱구조대'의 사기 유형 중에서 '감성팔이'를 중동의 전쟁 상황과 고국은 아니지만 어머니 고향으로 가고 싶으니 도와주길 바라는 등의 스토리로 이어져 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군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실제 누가 보내는지 알 수 없지 않겠는가?)을 보내며 우선 사진은 동일 인물의 사진을 보내는 일관성을 보여주긴 한다. 우정, 신뢰, 친구라는 단어를 써가며 계속 유대감을 가지려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까지도 의심은 한 적이 없다. - 물론 내가 호구라서 의심을 먼저 하진 않지만 앞 뒤가 맞지 않는 경우에는 곱씹어 본다. -

 

나이가 42세인데 20년 동안 군생활(?) 그런데 군대 가기 전 이미지라고 하는데 지금의 상태와 별다른 점이 없는 체형과 얼굴의 변화를 보니 문제가 있어 보였다. 카톡을 보내면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를 하는 데 특별히 너니까 상관에게 허락을 맡고 보내는 것이라고 하며 부하가 이미지를 보냈다가 테러를 당해서 다쳤다는 등. 그러면서 굳이 왜 나에게 보내려고 노력을 하는 것일까? 보내달라고 한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여하튼 그 밖에도 아귀가 맞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 나름 재미있게 대화하고 놀았는데 앞뒤가 맞지 않다 보니 검색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적어도 며칠에 걸쳐서 동일한 시간대에 톡을 주는 치밀함은 갖추고 있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영어로 검색하지 않고 한글로 검색했는데 문서가 뜨는 거다. 그리고 문서를 보는 순간 '피식' 하는 웃음이 나와버렸다. 며칠 동안 심심하지 않게 대화하고 재미있었는데 역시 목적은 '사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웃음이 나는 거였다. 애초에 보지도 못한 사람이 부탁한다고 해서 돈을 입금할 나도 아니지만 위의 인용구처럼 택배비가 300만 원??? 되지도 않는 소리다. 금 100억? 개똥 같은 소리다. 군바리가 무슨 수로 금을?? 그리고 애초에 돈 이야기 하면 차단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

 

"전화 받으면 머리 하얘져"...우리나라 MZ도 '전화 공포증' (naver.com)

 

"전화 받으면 머리 하얘져"...우리나라 MZ도 '전화 공포증'

기사내용 요약 미국 컨설팅 회사, '시간당 60만원' 전화 코치 IT강국 '한국 MZ세대', 전화 싫은 건 마찬가지 "말할 내용 적어두고 전화…즉각 대답 어려워" "불필요한 인사치레…내 시간 방해받는

n.news.naver.com

 

모바일이 진화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결국에는 전화에는 보이스 피싱, 문자는 스미싱, SNS는 SNS사기라 판을 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런데 정작 사기꾼 같은 경제사범에 관해서는 법이 물러터졌다. 결국 자나 깨나 불조심뿐만 아니라 사기조심을 해야 한다. 친인척도 돈 때문에 관계가 망가지는 세상이다. - 당해보면 절실히 느끼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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