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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게으른 생활]/[호구의 게으른 생활 - 노래]

[힐링 음악 시리즈] Alexa(알렉사) 'Wonderland(원더랜드)'로 벨소리 바꾸다.

by ♠ 신영 ♠ 2022. 6. 1.

 

4월에 유튜브를 통해서 보았던 아래의 영상, 앳된 가수의 퍼포먼스 영상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 아무리 내가 다비치 덕후라도 벨소리를 다비치 노래로 하지 않는다. 하려면 고민이 많이 될 정도라서 그리고 발라드 노래로 하기보다는 다른 장르의 노래가 벨소리에 어울리는 것 같아서 Pop이나 라틴계 음악으로 저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87Yui1Ff1AI 

 

자그만 체구에서 뿜아나오는 에너지가 강하다. 가사를 보면 '길을 잃어버린 앨리스', '깨지 않은 것처럼' 등의 한국어 가사가 나온다. 처음 보았을 때 한국 사람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물론 K-pop을 보는 사람이라면 프로듀스를 보았던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난 TV 자체를 거의 보는 경우가 없다. 뉴스조차도 인터넷으로 볼뿐이다.

 

 

Alexa 김세리(알렉사 김세리)라는 가수였다. 춤과 함께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상당히 좋고 인상 깊었다. INNA의 노래 'UP'에서 바로 이 노래, 알렉사의 원더랜드로 벨소리를 바꿨다. 그런데 중간에 들어있는 한국어가 귀에 걸려서 검색을 해보니 '알렉산드라 크리스틴 슈나이더만 '으로 이름이 꽤 길다. 한국계와 러시아계의 혼혈인 미국인. 

 

어쩐지 영어를 잘 하드라. 사실 미국에서 건너온 가수도 흔해졌다. 저마다의 음악정 특성을 가지고 한국의 가요계를 휩쓸기도 하며 재능을 한국에서 꽃 피 우이기도 한다. 알렉사 역시 한국에서 꽃 피웠을까? 그건 아닌 것 같다. 

 

미국에서 K-pop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했고 프로듀스 48에서는 방송 분량도 별로 없었다고 했다는 것을 보면 그냥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150Cm의 작은 키가 한몫을 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사실 한국의 심사위원이 얼마나 잘 볼까? 의문이 든다. 그들이 과연 음악성이나 재능을 가지고 판단하며 심사를 했을까?

 

개인적으로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그저 '상품성'으로 판단할 뿐이다. 그러니 외모부터 갈아엎고, 그들의 아이돌 인생이 노래로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예계로 이어진다. 어느새 음악에서 엔터로 바뀐다는 뜻이다. 가수는 가수다워야 하는 것이 사라졌다.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트레이닝'을 통한 상품성의 가치만이 있는 그들이 30년 40년 후에도 가수로 활동할까? 

 

박정현을 보라. 그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 감히 넘볼 수 없는 가창력과 폭발적인 음색이 사람을 얼마나 매료시키는지. 그런데 아이돌이 이런 가수의 길을 갈까? 

 

https://www.youtube.com/watch?v=daovKmAu13s 

 

아메리칸 콘테스트에서 같은 노래로 경연을 펼치고 앞도적인 점수 차이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 상태로 한국 경연대회에서 우승했을까? 솔직히 회의적이다. 한국처럼 좁은 동네는 실력이 우선이 아닌 연줄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K-pop이 뜨는 건 실력보다 마케팅의 성공이라고 보는 시각이라 그런 것이다. 

 

오히려 넓은 미국의 시장에서 제대로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다른 노래를 들어봤지만 취향적으로 나에겐 맞지 않는다. 같은 멜로디라도 어떤 언어를 입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까? 

 

아이돌에 대해서 좀 회의적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어쩔 수 없다. 현재의 아이돌에겐 음악성 천재를 기대할 수 없다. 만들어진 인형밖에 되질 않는다. 그들의 끼를 이끌어내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상품성에 맞게 그들을 맞춰버리기 때문이다. 말은 그렇게 하지 않지만 실제로 가수로 데뷔했으면 그 생활을 오래 해야 하는데 엄한 곳에 가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전 세대의 가수나 뮤지션을 보면 왜 대단한가 알 수 있지 않은가? 김경호 가수만 해도 그렇다. 성대결절을 극복하고 예전 같은 가창력을 가질 수 없어도 여전히 그의 무대는 레전드이지 않은가?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노래가 지금 들어도 전혀 꿀릴 게 없는 노래들도 꽤 있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와 시험과 시도를 하는 뮤지션들이 많았다. 당시에는 잘하는 가수를 끌어와서 장사 속으로 마구 굴리며 혹사시키는 그런 케이스가 많아서 전성기가 지나서는 노래를 못하게 되는 그런 악순환이 있었지만 여하튼 지금의 아이돌이 실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개성, 끼 등이 상품성에 맞춰서 가는 것이 안타까워서 그럴 뿐이다. 

 

서태지와 같은 뮤지션이 나올 수 있을까? 듀스와 같은 뮤지션이 나올 수 있을까? 그들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나갔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신승훈처럼 김건모처럼 직접 작곡, 작사하는 이들이 얼마나 앞으로 많아질까? 춤추는 기계는 시간이 지나면 멈추게 되어있다. 다만 음악을 재창조하고 가꾸는 뮤지션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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