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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게으른 생활]/[호구의 게으른 생활 - 여행,기타]

[건강한 산책] 날씨 좋은 날 공원 산책, 월드컵 공원에서 눈을 밟아보다

by ♠ 신영 ♠ 2022. 1. 22.

 

주말 오후에 평소보다 날씨가 따뜻했다. 겨울이라고 하기에 강추위도 많지 않고 한파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예전만큼의 추위가 있는 겨울은 아니다. 기후가 변하는 탓인지 매년 겨울의 추위는 크게 몸을 떨게 하진 않는 것 같다. 물론 아예 춥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매년 강추위의 강도와 빈도가 적어진다는 뜻이다.

 

눈을 보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얼마전 눈이 오긴 했었다. 염화칼슘이 뿌려지면서 다 녹아버렸지만 나가서 눈을 밟아 보기도 힘들었다. 

 

평소에도 항상 산책은 간다. 일을 쉬고 있다고 해서 집에서만 있으면 답답하기도 하지만 무릎의 물을 뺀 이후로 많이 안 좋아졌다. 걸을 때마다 무릎의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져서 상당히 불편해지는 경우도 더러 있고 뛰질 못한다. '장경인대마찰 증후군'이 의심되긴 하는데 어제부터 상당히 호전되어 있긴 하다. 

 

매일 보는 한강 대신 오늘은 건너편에 있는 '월드컵 공원'을 방문했다. 이 부근은 공원으로 둘러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난지도 생태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공원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 한강공원까지 하면 산책하기 좋고 난지도 같은 경우에는 캠핑도 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다. - 지금은 못하게 하겠지만~ -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지그재그 형태의 계단이 바로 하늘 공원으로 가는 길이고 월드컵 공원과 다리로 연결 되어있다. 보통 하늘 공원도 공원 입구에서 걸어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저 계단은 한방에 해결해준다.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많이 다니진 않았지만 다녀간 흔적이 많이 있듯이 녹지 않는 눈에 발자국이 수없이 있다. 눈의 흔적이 없다면 가을이라고 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로 가을의 느낌과 비슷하다. 역시 겨울은 눈이 있어야 그 멋이 난다.

 

 

멀리서 보이는 나무의 사진이 참 좋다. 나뭇잎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봄을 위해 낙엽을 떨군다는 시적인 문구는 너무 오래전에 기억에서 지워져서 멋대가리는 없지만 사진만큼은 그냥 좋은 것 같다.

 

 

 

호수의 물이 얼어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꽁꽁 얼려놓은 것 같다. 수 많은 발자국으로 뒤덮인 호수의 얼음이다. 오늘은 제대로 하얀 캔버스를 보는 느낌이었지만 월드컵 공원의 멋은 황금빛 잔디라고 할 수 있다. 

 

 

겨울이라 이렇게 텅 비었을 뿐이다. 빌어먹을 바이러스로 이렇게 개고생하고 정치적인 선택방역으로 피곤하게 만들기 전까진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소를 나누고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갖는 장소이기도 했다. 

 

 

보통 여름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나무 그늘도 있고 발도 담글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봄을 준비하는 중이겠지만.

 

 

역광에 폰으로만 찍으니 조절하는 방법도 모르겠고 그냥 찍었다. 평소에 없었던 것이 있어서 찍었을 뿐이다. 호랑이 해라서 만들어 놓은 것 같긴 한데 사람들이 많이 다녀야 조형물도 보람이 있지 않을까? 

 

오래간만에 가까운 근처의 공원에 와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기분 전환도 되었는데 책상에 앉아서 뉴스를 들여다보면 숨이 콱 막힌다. 지금까지 계속 세뇌시켜온 확진자 숫자놀음, 오미크론으로 대체를 했을 뿐이다. 보나 마나 알맹이는 없고 숫자만 늘어났으니 무서워해라, 백신 처맞아라 이따위 소리밖에 더 하겠는가? 치료제도 나왔으니 얼른 처먹어라는 기사는 말할 것도 없이 말이다. 당분간은 뉴스를 끊어야겠다.

 

최근 스토브리그 드라마를 다시 보고 있는 중이다. 역시 다시봐도 재미있는 스토브리그! 역시 드라마는 몰아보는 맛이 일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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