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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게으른 생활]/[호구의 게으른 생활 - 여행,기타]

[마지막 여름 나들이] 경주로 나들이 고고! 하늘도 우는가?

by ♠ 신영 ♠ 2021. 8. 23.

기존에 담백하게 만든 것에 추가적으로 도형을 추가하여 변형시켰다

 

여름의 막바지로 가는 길에 다시 한번 나들이 길에 들어섰다. 어제 되돌아왔고 오늘부터는 또 영업시간이 9시로 제한된다. 의미 없는 정치 방역이라고 외쳐도 결국 힘없는 국민만 대가리 터지는 일만 생기는 것이다. 일을 하고 있을 때는 휴가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일상이 휴가인지라 마음만 무거울 뿐이다. 다만 이런 계엄령 속에 어딜 가는 것은 엄두가 나질 않았고 미친 듯이 오른 물가는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는 치명적이다. 

 

익히 알듯이 다비치 덕후라서 주제가 자유로운 카테고리에는 여지없이 다비치 이미지를 활용해서 제작한 커버이미지를 쓰게 된다. 가는 날이 장날인가? 금요일 오후에 출발했지만 토요일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하늘도 우는 것인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계속 오긴 했다. 

 

사실 같이 일을 진행하던 동생이 휴가를 냈다. 집안 일이라 겸사겸사해서 경주로 가는 데 같이 가게 된 것이다. 차량을 렌트하려다 예전에 일도 같이했었던 동생이 차가 있었고 또 집에만 있었던 터라 같이 따라나서게 되었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휴가를 가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지만 이왕 가는 김에 열심히 바람 쐬면 되는 것이다. 비수도권이라 당시 3단계여서 3명이어도 문제가 없었으니까.

 

여행 계획을 세우고 간 것은 아니라서 구경하는 것은 별로 없었지만 경주 황리단 길이 있는 첨성대 등은 대부분 신라 시대의 유적지나 능으로 넓게 퍼져있었다. 도착한 첫날이야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도착했으니 바로 저녁때였으므로 짐을 풀자마자 식당으로 고고씽했다. 1차 육전에 막걸리, 2차 육회, 3차 편의점 먹방으로 마무리했다. 시장을 누비고 다녔으나 딱히 서울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만 있어서 조금 실망했다. 통닭, 치킨 집이 왜 그리도 많은지...

 

다음날에는 오전부터 비가 계속 쏟아져서 아침은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으로 때우고 점심때 그냥 우산 쓰고 돌아댕겼다. 황리단 길이 핫 플레이스다. 경주 황리단 길이 유명한 가보다. 포스팅된 사진도 꽤 많지만 이 호구는 상업건물 사진을 찍지 않는 편이라 담아 두진 않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비가 오니 사진 찍기도 불편해서 생략했다. 다만, 7월에 갔던 전주 한옥마을 보단 훨씬 보기 좋았다고 해야 할까? 황리단 길 자체에 있는 건물에 대부분 기와를 올려놨고 일반 기와집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었다. 

 

 

과음한 다음 날이라 시원한 밀면으로 속을 달랬다. 경상도에서는 냉면이 아닌 밀면을 주로 먹는다고 하는데 면을 좋아하는 애호가 입장에선 가릴 이유가 없었다. 다만 3명 모두 경주가 초행길이라 - 이전에는 불국사 쪽으로 여행 간적이 있었지만 이번에 온 곳은 초행길일 수밖에 없다 -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가 식사를 했을 뿐이다.

 

어차피 우산 쓰고 돌아다니는 김에 첨성대로 향했다. 식사를 했던 이 식당에서 그냥 한쪽 방향으로 직진만 하면 되어서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첨성대 가는 길에 보이는 이런 능은 번화가 내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경주 자체가 문화재 도시가 아닌가? 그러니 현재도 곳곳에 유적지 발굴 중에 있는 곳도 종종 보였다. 

 

 

경주에서 함부로 땅을 파지 말라는 이유가 바로 이런 문화재나 유적지가 많아서 일 듯 싶다. 특히 개발을 하려고 땅을 파다가 유물이나 유적이 발견되면 그 즉시 공사를 중지 해야하고 유적에 대한 지표, 발굴 조사를 해야 하는데 비용 부담이 땅 소유주나 개발 기업이 부담을 해야 하니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리게 된다. 

 

https://www.yna.co.kr/view/AKR20180920110400800

 

[카드뉴스] 집 짓는데 유물이 발견된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 연합뉴스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www.yna.co.kr

 

포상금이 최대 1억이라고 하더라도 사실 부동산 개발이 고작 1억으로 해결이 될까? 공사 중단에 따른 손해와 기회비용, 발굴비용 등을 감안하면 '망했다!'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또 이를 발견하고도 모른 척하게 되면 그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되니 그야말로 진퇴양난이 되는 외통수를 맞게 된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첨성대다. 더 특이한 점은 고대의 건축물 중에서 유일하게 복원이나 재건 없이 지금까지 보존된 문화재라는 것이 더 놀라울 따름이다. 특별하게 볼 거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보기 힘든 넓은 들판의 자연을 만끽하기에는 좋다. - 올림픽 공원에 가야 겨우 가능할까? - 

 

 

돌아오는 길에 시내에 있는 능이다. 도로 사이를 두고 이런 능이 정말 많다. 의도치 않게 만보 이상을 걷게 된 날이다. 그 덕에 신발은 다 젖어서 저녁에는 숙소에 있는 슬리퍼를 신고 다녀야 했다. 돌아 다니다 보면 정말 빵집이 많았다. 그중에 기억 남는 게 이상복 빵집(?) 간판만 좀 많이 본 것 같다. 전주 한옥 마을 갔을 때도 그랬듯이 도마다 유명한 빵집이 있는 것 같다. 어차피 남자 셋이 먹는 데 술과 함께 먹을 것을 찾다 보니 족발 & 보쌈 포장으로 해결했다. 이 호구는 염증 관리 때문에 이 날 만큼은 그냥 음료수와 물로 대신했다. 

 

다시 서울로 올라오기 전에 해장국 거리를 방문했다. 

 

 

이 사진에 나온 가게가 전부였다. 맞은 편은 주택가 및 빵집이었고 뒤를 등지면 바로 해장국 거리 간판과 사거리, 그리고 그 옆에는 '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바로 점심을 먹고 출발하니 5시 정도에 서울에 도착을 했다. 원래 어제 포스팅하려다가 미뤘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다비치 덕후의 덕심이 발동이 되어 폰 배경화면을 만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4gIEGKDB6w 

 

음악 반주가 잘 들리지 않는 라이브 영상이다. 세로의 영상이고 딱 사이즈가 휴대폰 배경화면 사이즈라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다비치 덕심이 발동되어 PPT를 열고 바로 뚝딱뚝딱~ 배경화면을 만들었다. 최근에 계속 소개하는 도형의 그룹화를 이용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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