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유튜브에서 리뷰한 것을 보고 찾아서 본 영화다. 1996년 작으로 25년이나 지난 영화다. 이 당시에 뭐했지?라고 하면 당혹스럽겠지만 열심히 군생활을 하던 시기다. 당시 육군이 아닌 의무경찰을 지원했기에 의경으로 복무했고 교통계에 있었다.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긴장감이 가득한 이야기도 아니다. 드라마 장르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한 삶을 바탕으로 한 사내의 이야기일 뿐인데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희한하게 몰입이 되는 그런 영화다. 강하게 몰입이 되는 것도 아닌데 뭐라고 표현하기가 애매하지만 여하튼 결말은 비극임에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다.
존 트라볼타의 영화를 본 것은 몇개 되지 않는다. 같은 해 개봉했던 '브로크 애로우'는 TV에서 하는 것을 봤지만 제대로 그를 알게 된 것은 군생활을 마치고 난 후에 영화관에서 보았던 오우삼 감독의 '페이스 오프'였다. 당시 얼굴을 바꾼다는 소재는 획기적이고 충격적이기도 한 만큼 재미있게 본 영화다.
그런데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잔잔한 '페노메논'은 제목부터 어감이 어렵고 선택하기 어려운 제목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보고 나면 제목만 빼면 상당히 좋다는 느낌이 든다. 다소 엉뚱한 연결고리가 번개를 맞은 후 잠을 이루지 못하며 책을 미친 듯이 읽어나가고 그에 대한 이해력이 가중되면서 천재 사나이로 거듭난다. 하지만 오히려 이는 사람들과 서먹서먹 해지는 계기가 되는데 사실 외국의 문화를 알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작은 마을에서는 한국의 시골이랑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동네 사람들과 대부분 다 알고 지내게 되고 아버지와 같은 동네의사, 친구... 하지만 그 속에서도 인간의 본성을 꼬집는 장면이 나온다. 헐뜯어야 분이 풀리는 인간상이라고 해야 하나? 게다가 물체를 움직이는 초능력까지 황당한 사실에 오히려 고민하고 이를 걱정해주는 동네 의사.
어쩌면 하나의 괴물로 보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긴급하게 차를 타고 오는 20분 동안 포르투칼 언어를 책으로 배우면서 완전하지 않다 해도 바로 통역하고 말할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은 마치 외계인과 같이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섬광을 맞고 그랬다고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는 주인공인 조지 말리의 뇌속에서 진행되었던 섬광이었을 뿐이다. 뇌종양으로 인하여 번개가 보였던 것이고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뇌를 활성화하여 하루아침에 천재가 돼버린 사나이... 죽음을 앞두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것과 같은 삶처럼 보이는 것 같다. 그럼에도 슬프다는 생각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평범하게 이야기하며 유언이 아닌 마지막 인사로 대신하는 멘트 때문일까?
"때가 된것 같아."
"안녕, 내 사랑"
일부러 로맨스 부분까지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 이야기하면 재미없게 느껴질 것 같아서다. 갑자기 밀린 숙제를 하는 것 같은 포스팅이다. 일과 관련해서 네이버 블로그와 함께 포스팅하려다 보니 2~3개 하는 데도 시간이 은근히 걸린다. 오늘은 커버 이미지도 하나로 통일해버렸다.
https://blog.naver.com/rara_jin/222561332503
배경의 이미지만 바꿔서 만들었다. 2개 정도 포스팅을 하고 PPT 트레이닝 카테고리에 소개할 예정이지만 이미지를 바꾸지 않은 채 한 번은 더 써먹을 예정이다~
벌써 11시 반이 되어가므로 내일 출근을 위해 짧은 이야기로 마무리 할 수밖에 없지만 잔잔하고 드라마 한 편 보겠다면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영화 리뷰는 스포일러를 하지 않으려는 것 때문에 잘 하진 못한다. 줄거리를 이번에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반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존 트라볼타의 연기력으로 무난하게 덮을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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