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면서 누구나 취미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이 호구는 그런 취미도 없다(?)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탈이다. 힘들다고 생각할 때 오히려 취미 등이 위안이 될 때도 많다. 어쩌면 일종의 도피처라고 해도 할 말은 없다. 만화 보기, 소설 쓰기, 음악 듣기, 마술 연습(최근에 하는 중이다)하며 놀기, 영화보기, 연극 관람, 사진 찍으며 돌아다니기 등 TV는 거의 보질 않는다. 뉴스도 아예 담쌓는다. 이제는... 공정성을 잃어버린 뉴스 보도는 보기 싫었고 원하는 자료는 검색을 통해서 보면 된다. 드라마의 경우는 백수의 시간을 보낼 때는 보는 편이다.
바쁘다고 시간이 없다고 너무 자신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면 또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사진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정말이지 사진 하나만큼은 창피할 정도로 못 찍었다. 어린 시절에는 필름을 넣고 하는 수동식 카메라였는데 그때는 정말 신기했으나 필름이 싸질 않아서 특별한 날이 아니면 찍을 일이 없었다. 더군다나 깝죽거리다가 필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열어서 빛이 들어가 날려먹기 일쑤였다.
회사에 다닐 때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했다. 사놓고도 한 동안 찍지 않다가 찍기를 시도했는데 DSRL 식으로 추천받아서 산거라 조작에 대해서 좀 알아야 했다. 짱 박혀 있던 카메라를 들었던 것은 이도 저도 안되고 힘들 때 바람 쐴 겸 해서 가지고 다니다가 사진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어떤 행동을 해도 결과물을 얻기 위한 행동이 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최대한 목적성 있는 행동을 하려고 하는 것이고 미미한 결과라도 방향성을 잡고 행동을 하는 것이다.
# 호구반성-3.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자. 이제 후반전 시작이다.
아, 이제 생각이 났다. 잔고가 0원 일 때, 주식이 살아있는 줄 알았더니 이미 코인으로 갈아타고 그 코인이 중국발 규제에 의해 그야말로 박살이 나서 날려먹었을 때였다. 어머니가 다쳤을 때가 당진에서 동생의 소개로 같이 원룸에서 생활하면서 일 하다가 계약기간이 끝나서 집에 돌아와서 쉬고 있을 때였다. 이때 주식을 코인으로 갈아타고 해서 어머니의 병원비 및 당시 내 치아도 치료했다.
주식은 중간중간 수익화해서 생활비로 많이 썼다. 백수였을 때 든든한 버팀목이었지만 반대로 모으기도 전에 자꾸 꼬여서 땜빵으로 나가게 되는 돈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이때 채굴기도 구매했다가 팔았고, 코인을 거래하면서 900만 원 정도(?)는 단 기간에 벌었다. 수익화해서 크라운 5개를 시술했고, 생활비에 어머니 병원비도 댔는데 하필 중국발 규제로 인하여 묶여 있던 코인은 다 무용지물이 되었다. -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경우가 이런 거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
코인은 다른 카테고리에서 한번 정도 다룰 생각이다. 완전 롤러코스터를 탔었다. 쉬게 되어서 코인으로 갈아탔을 뿐 대응이 되지 않았다면 그렇게 하진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안전성 위주의 투자였는데 이때는 한 번에 쓰나미처럼 힘든 상황이 몰렸었다. 특히 자만감에 빠졌을 때 제대로 원투 펀치 어퍼컷이 들어왔다.
그 결과 잔고 0원이 찍힌 것을 보게 되었고 일 시작하자마자 깁스하고.- 사실 몸빵 일은 크게 자기소개서나 스펙을 보는 일이 없기 때문에 지원했었다. -
이력서를 내도 되는 게 없어서 근처에 사는 동생이랑 진하게 술을 마셨다. 늦은 밤까지 마셔서 늦잠을 잤는데도 술이 깨지 않아 힘들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 샤워를 했음에도 술이 깨지 않았고 그냥 그 상태로 공덕역을 향했고, 그렇게 술기운에 면접을 봤다. 며칠 있다가 출근하라는 연락에 급한 불은 끄게 되었다. 비록 많은 급여는 받지 못했어도 이때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는데 다행하게도 잘 넘어갈 수 있었다. 1 년후에 지인을 통해서 자리를 옮겼는데 역시나 1년이 지난 후에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작년에 쉬게 되었다.
징크스였나? 이사를 할 때는 꼭 백수가 되어있는 느낌이다. 이사를 와서 쉬면서 이제는 후반전을 기획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그간 하지 못한 독서도 하고, 파이썬 언어도 배우면서 이렇게 지난날을 반성하면서 포스팅하고 있다. 늘 미래적 관점을 보려고 자료를 찾아보곤 하는데 아직 판단은 서질 않는다. 시간이 많지 않음은 알고 있으나 과거처럼 무조건 일방적으로 직진은 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를 위한 삶을 위해 방향성을 정하고 달려보려고 한다.
이제는 부모님이 살던 시대와는 확연하게 다르고 앞으로 주인공이 될 세대들이 겪을 시대는 상상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딱 중간에 끼여있는 어중간한 세대가 바로 지금의 중년 세대다 될 것이다. 즉 아무것도 안 하고 정신줄을 놓으면 알아서 도태되는 잉여인간이 되어 가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죽어라 달려왔는데 쉬는가 싶더니 또 달려야 한다. 이왕 달리고 숨이 차고 힘들다면 나를 위한 삶을 위해서 그래야 하지 않을까? 계획이 있던 없던 상관없이 시간은 흘러간다. 누구에게나 차별이 없는 공평한 것은 시간이다. 그러므로 소중함을 아는 만큼 자신도 아끼고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한 번쯤은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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